1.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

일단, 이번에 이명박 정부가 확실히 실수하긴 한거다.

충분히 문제가 될 거라는게 예상되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조건을 완화해서 떠먹여 준것은

그것도 제대로 설명도 안하면서 멀뚱멀뚱 있었던 것은 참으로 답답할 행태다.

첨부터 제대로 홍보를 해야 뭐가 될까말까한 상황에서 가만 있다가 일이 이정도로 커지고 나서야

입을 열기 시작하니 이거야 원...


게다가 그 와중에 좀 까칠하게 조건 강화나, 다른 부가옵션을 받아내었어야 하는데,

미리 내부조율(i.e., 다른 당과의 협의)조차 없이 한것은 완전 삽질이라고는 밖에 이야기 못하겠다.

(설마 이미 major parties랑 뒷방에서 협의 하고 가서 한건데 이 상황인거는 아닐테고. 설마가 사람잡은 상황이면 :$)

이전 정권에서 현 여당이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면서 헛소리 슬슬 해대었듯

현 야권도 이번 분위기 잘 이용하는 분위기이긴 한데, 지금 돌아가는 꼴 보면 양쪽

다 이런식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어 보이기도 하고.. 아직 한국 정치권에서는

일단은 당장의 여론에 유리한 방향으로 간다..는 팩터가 좀 많이 크니.. (somewhat stateless? >_<)



어쨌거나 이명박네 정부 요즘 갈수록 얘네 왜이래? 이런 상황들이 나오는데...

제발 좀 정신차리고 이전 정권이 가던길로 가지 않길 바란다.



2. 미국 쇠고기의 위험성 정도 (특히 한국 쇠고기와 비교해서)

그냥 링크 걸어버리는게 빠를듯 해서

http://blog.periskop.info/88체스님네 블로그[/url]





3. 젤 맘에 안드는거.

공포가 대중사이에 돌면서 연쇄반응 일으키는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광우병 가지고 그렇게 과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그걸 쫓아다니면서 꽥꽥대는 사람도 나오고

눈물 콧물 짜는 사람들까지 보이기 시작하니 이거야 원..

뭐 공포의 확산을 위해 이것저것 짜집기해서 확대재생산 하신분들은 대박터뜨리신 셈.


- 아.. 서버 보안 점검이나 좀 해봐야 하려나;;;




4. 미국내에서 안먹는거나 한국으로 수출한다는 피해망상은 보이지 말자. 서구애들이 스테이크나 먹는다고 보는건 한국애들이 한정식만 먹는다고 보는 수준의 데컬쳐한 인식이다... 요즘은 어쩔런지 모르는데 -- 굵은 뼈는 대충 발라내는것 같다고는 하는데 --, 대충 10년전 정도라면 (광우병이 한참 유행할 시절. 지금은 인류가 컨트롤 걸기 시작하면서 광우병 자체가 거의 잠잠해진 수준이다. 근데, 동물성 사료 안쓰고 전수검사하는 일본에서 가끔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다는거 보면 조건 아무리 양호해도 어쨌거나 닥치고 작은 확률로는 계속 발생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거의 소 가죽만 벗기고 (가죽으로는 딴거 만들어야 하니까;;;) 믹서기에 넣어서 햄, 소세지, 햄버거 패티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서구권에서의 대부분의 육류 섭취는 그런 가공육 종류다. 스테이크 그거 서구권에서도 비싸서 자주 못먹는다. (ㅆㅍ USDA Choice등급으로 스테이크 먹으려고 싸구려 마이어 가봐도 가격이 참 훌륭하다. 뭐 한국보다야 초랠 싸지만 그래도.. 비싼건 비싼거지)


미국내에서는 미국산 안먹고 다 수입해 먹는다? http://www.ers.usda.gov/news/BSECoverage.htm
2007년 통계만 가져와 놓음.

Total US beef consumption: 28.1 billion pounds
U.S. beef production (commercial carcass weight): 26.42 billion pounds
U.S. beef exports (commercial carcass weight and value): 1.431 billion pounds
Import from Canada: 0.789 billion pounds
Beef and veal imports from all sources (carcass weight): 3.052 billion pounds

26.42Bpounds만들어서 1.431Bpounds 수출하고 3.052Bpounds 수입했음.

동네 스테이크 식당서 "우리는 미국소만 써요" 는 봤어도 "우리는 호주소만 써요"따위는 구경도 못해봤...



5. 원하는 바람직한 방향?

일단 국내에 식품 생산과 유통에 관한 제대로된 기관/절차가 정리되긴 해야 할거 같다.

정말 광우병이 그렇게 무서우면 수입이고 내수생산이고 간에 전량 다 전수검사 해야하는것이고...

(비용을 유통업자/생산자에 전가하게 되는 형태가 되어도 어차피 결국은 가격이 올라 소비자가 그 비용 내게 되는거기는 하다. 이번 협상에서의 그 "무조건 개방"이 이런것을 시행하는것까지 포기하는건 아니었다는걸로 보인다. 하겠다는 소리도 없지만, 하지 않겠다는 소리도 없었으면, 하려면 해도 된다는 -- 다만 수입소에 대해서 하는 수준을 내수소에 대해서도 해야 불평등제소는 안당하겠지만 -- 뜻 아닌가?)

일본애들처럼 자국내 소도 제대로 감시하고 직접 소고기 수입원에 대해서도 파견검사/감시하는 식으로

하지 않으면 아무리 떠들건, 미국소 아예 다 금지하건 상관없이 risk factor는 그대로 인거니까.

(risk factor는 그대로라도 일반인이 위험하다고 느끼지만 않으면 그만? ㅎ)

일본애들이 수입소에 거는 조건 가지고 부러워하면서 떠드는거 많이는 보이는데, 그렇게 수입소에

대해 까다롭게 걸어도 시비 안당하는게 그만큼의 엄격함을 내수소에 대해서도 걸기 때문이라는것도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은 어쨌거나 대충 미국소 수입을 하기는 해야 할거다. 미국의 압력이니 FTA따위가 문제가 아니라,

어차피 내수 생산량만으로는 감당 못하는 상황에서, 수입은 해야 하는데, 우리 상황에서

(광우병 무등급이라는게, 광우병이 잘 control되서 무등급이 아니라 인증 안받고 몰라라 하고 있어서 무등급)

사실 광우병통제국 소를 계속해서 "수입금지"할 명분은 없어보인다. 그나마 우리한테서 발병한적이

없다는게 그동안의 명분이었는데, 이것도 검사를 제대로 안해서 안보이는 (눈을 가린) 상황인 이상

자국민을 위해서라도 일단은 엄격한 검사를 시작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 그만큼 소값도 오를테고, 그런 상황에서 키위네 독과점 시켜줄 수도 없으니 미국산도 들여오게 되겠지만)

소 비슷한 야생동물의 갈비, 식당서 버린 갈비뼈에 고기를 본드로 붙인 갈비 등을 통조림으로

중국서 만든것을 수입해와서 갈비탕 먹는 것도 좀 어찌해야 할라나..?





- 일본처럼 조건 잘 걸고 싶으면 한국내 소에 대한 검역도 일본만큼 잘 해야 말빨이 먹힐텐데,
그러자니 일본처럼 국내산 소에서 광우병 걸린 소 검출되 나올까봐 겁나고... 그런 상황인가?

ps. 어제저녁이랑 오늘점심 광우병 쇠고기 뼈 붙은 채로 갈비찜해먹었음 ㅠ_ㅜ;

ps2. 좀 '냉정한' 이야기 하는 사람들 보고 "미국 광우병 소고기나 먹고 그따위 이야기 하셈"이라는 분들이 참 많던데, 네.. 저 미국 광우병 소고기 그동안 몇백kg는 먹은거 같습니다 -_-; 곱창이니 소골이니 이런건 한국에서도 안먹던거라 (먹을 기회는 몇번인가 있었지만) 안먹었는데, 설렁탕이니 그런건 여기서도 꽤 먹던 시절이 있었고 -- 동네의 설렁탕 집이 망해서 요즘은 못먹습니다. 그보다 일단 뼈채갈아넣던 시절의 햄버거니 햄이니 소세지, 미트볼 같은건 무쟈게 먹었고요;;



 
저 역시 동의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_-;;; 냉정하게 알아보려 하진 않고... 카더라 통신에 의존을 해서.... 그러고 보니... 40년전 박통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두부에 석고를 넣는 다고 해서 국민들이 들고 있어나 "총살 시켜라" 라고 했던 적이 있죠. 그런데 두부에 석고를 넣는 것은 두부 응고를 위해서 였다는데... 또 그 시작한 시기도 꽤나 오래된 풍습이고요.

그때도 사람들의 무지를 선동했지만 이번에도 누군가가.. 미국이 싫긴 싫은 모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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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USDA 의 통계를 안 믿을 사람도 있을거 같네요(전 CDC 측의 자료를 읽었지만) ^^ 물론 안 믿겠다면..... 한심할 따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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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자료는 하나도 못믿고 인터넷 루머+방송 루머는 믿는거죠. ㅋㅋ
최근발표 논문모다 초기발표 논문들이 더 신뢰받는 기이한 현상도 생기고 있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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