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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한테 괜히 돈 줘봤자 소용없고 쫄쫄 굶겨 헝그리 정신으로 월화수목금금금시켜야 잘 한다는

이야기를 설파하고 다니신 라면황에 이어 (어찌 대학원생놈들이 라면이나 먹을 것이지 설렁탕을 먹냐며

버럭하셨던) 이분이 등장하셨군요... -_-







이런거나 올려대는 언론인부터 봉급 대폭 낮춰서 언론을 정상화 시켜보덩가.. (더 낮아질데가 없을정도로
낮은 봉급을 받다보니 질투심에 불타시는 분들이면 대략 낭패..;;) 아.. 시사인이면 거의 최저임금에 근접한 봉급받는 직장이던가요? -_- (낭패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군요..)

Quote:


사이비 학자들의 퇴출을 위하여
대학을 양심적인 학자로 채우려면 교수 봉급을 대폭 낮추면 된다. 그러면 돈·권력·명예 때문에 몰려든 사이비 학자들이 사라질 것이다.

내 망상 시뮬레이터의 결과로는 교수 봉급을 대폭 낮추면, 교수들이 더더욱 용역 따오기 위해서 더 "돈돈돈"하고 있게 될것이라 합니다만... 물론 상당수의 교수들은 학교를 떠날텐데, 그런 상황에서 학교에 남아있는 분은 1. 정상적으로 용역 아주 잘 따오시는 분. 2. 잘은 못 따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따 오시는 분 3. 돈 안벌어도 먹고살만한 부유하신 분 4. 돈/명예면 되시는 분들 (물론 저 과정에서 완전 죽어나는건 석박사 학생들...)// 따지고 보면 정말 양심적으로 "학자"로만 남으려면 첨부터 교수가 될 필요도 없지 않나요? (물론 혼자서 뭘 할수가 없는쪽의 과학/공학계라면 그게 안되지만, 이쪽은 오히려 교수가 아니라도 프로젝트 참여기회도 많고, 애초에 연구용역으로 도배하는 분야이다보니... 교수가 되려고 노력하는 정도가 좀 줄어들어있는 상태고) 저거 봉급이 줄어들면 왜? 도데체 왜? 권력/명예로 몰려드는 사이비 학자가 사라지는지? 돈이 없어지면 그만큼 돈때문에 오는 사람은 줄어들어도 권력/명예추구는 아주 보나스로 배가될텐데?



[79호] 2009년 03월 16일 (월) 10:44:20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 전 영남대 교수)

오 늘날 한국의 대학은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사람들이 대학에 대해 품고 있는 근본적인 불신은 대학 그 자체의 중요성을 부인하기 때문이 아니다. 본래 대학은 객관적인 지식의 축적을 근거로 보편적인 진리에 봉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공기(公器)인 이상, 건전한 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인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학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자면 무엇보다도 ‘큰 학문’의 세계에 대해서 사심 없이 헌신하는 연구자들이 대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대학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돈과 권력과 세속적 명예에 대한 끝없는 탐욕이다. 신자유주의라는 야만적인 경제논리가 활개를 치는 상황에서 세계 전역에서 대학은 끊임없이 왜곡되어 왔지만, 한국의 대학은 특히 이런 경향에 극도로 취약한 체질을 드러내었다. 한국 사회 자체가 극단적인 성장과 경쟁논리에 지배되어온 이상, 이것은 불가피한 현상인지도 모른다.

"대학"과 "교수"들이 그렇게 경멸의 대상이 된 데에는 김종철씨 (본인도 원래는 교수) 같은 식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한국의 대학은 ‘용역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자’들의 집합소”

현실적으로 힘든 솔루션이긴 한데, 저런 상황이면 총장 입장에서 개별 교수를 탓하기 이전에 충분히 연구비 끌어오지 못해 용역이라면 사족을 못쓸 수 밖에 없게 만든 자기자신을 반성해야 하지 않나 싶다. 하긴 저자가 얼마나 김 전총장의 발언을 왜곡/오해/곡해했는지 알수 없긴 하지만.

그 결과, 최근 상지대 총장에서 물러난 김성훈 교수의 말을 빌리면, 지금 한국의 대학은 “용역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이비 학자들의 집합처가 되어버린 것이다. 농업경제학자인 김성훈 교수는 오늘날 한국의 농촌과 농민들에게 진정한 ‘우군’이 돼야 할 농업 관계 학자들이 곡학아세를 일삼으며 한국 농업을 절망의 수렁으로 빠트리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이 말을 하고 있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친 학자, 지식인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면 정상적으로 용역을 얻는게 불가능한 곳에서는 용역 없어도 랩 운영이 되고 본인도 (상대적으로.. 절대적인 액수를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문제 없을 봉급 지급이 가능한 수준의 "자본"이 필요한거지. 돈도 없으면서 억지로 헝그리 정신으로 애들 데려다가 별 쓰잘데기 없는데 다 부려먹고 본인도 별 뻘짓해가면서 연구실 유지하지 않게 하면 되는거 아냐. 그거 봉급 덜 주면 용역문제는 더더욱 심각해지는거 이해가 안되냐? 예산없어 돈다고 쩔쩔 매니까 저러는거지..

이런 상황에서, 양심적인 학자들이 갈수록 소외되고, 나아가서는 아예 대학에 진입조차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겠지만, 이 현실 자체는 우리 모두에게 불행이자 재앙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아직까진 양심적인 학자보다 "학문을 잘하는" 혹은 "애들 잘 가르치는"학자가 필요. 둘 다 안되면서 학자라고 자리에 앉아있는게 문제인 경우는 많이 봤어도, 저거 두가지 잘 하는데 양심이 썩어서 문제인 경우는 많이 못봤다. (랄까 그런분들은 양심 속이지 않아도 얼마던지 명예고 돈이고 얻어갈 수 있는데...)

이 러한 현실에서 내가 알고 있는 40대 초반의 한 학자의 이야기는 특별히 예외적인 것이 아닐지 모른다. 김 아무개는 본래 학부 시절 국문학을 전공했으나, 문학을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석사 과정에서는 중국문학을 전공하고, 그 후 일본 유학 길에 올라 도쿄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그 도쿄 대학에 와 있던 한 이태리인 교수의 영향을 받아 이태리어를 배우고, 중세 및 르네상스기의 유럽문학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의 끊임없는 지식욕과 학구열은 이에 멈추지 않고 고대 그리스 및 로마 문학에 대한 학습으로 이어졌다. 그는 일본에서 10년 넘게 체류하면서 10개 이상의 외국어를 익혔다. 그리고는 재작년에 ‘18세기 러시아 시에 대한 호라티우스의 영향’이라는 논문을 써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했다. 그런 그가 막상 돌아와 보니 일할 자리가 없었다. 그는 귀국 후 1년 동안 시간강사 자리라도 얻기 위해서 동분서주했지만, 그에게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는 대학은 하나도 없었다. 그는 실망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갈증과 욕망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그는 자신의 평생 공부를 위한 생계수단으로 숙련 육체노동을 생각했고, 그래서 몇 달 동안 석공 일을 배웠다. 하지만 결국 그는 그 일이 자신에게는 무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얼마 전 나와 만났을 때, 그는 최근에 어떤 출판사의 의뢰로 고전 그리스 작품 한 편을 번역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어린애처럼 기뻐하고 있었다.

김씨가 대학교수자리 못 얻은게 대학이 썩어서라고??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면서 토픽 못잡고 갈팡질팡 이것저것 한게 그렇게 대단한건가? ;; 언어를 여러개 한다는게 학문적으로 대단한 성과가 있는것을 보여주는것도 아니거니와 앞으로 성과를 보장하는것도 아니고. (프로그래밍 언어 여러개 알면 프로그램 잘짜냐? -_-)


오래된 이야기지만, 네덜란드 여왕이 영국의 가장 우수한 과학자들이 모여 있는 그리니치 천문대를 방문했을 때이다. 안내를 맡은 천문대장이 매우 허름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여왕은 자신의 친구인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천문대 과학자들의 봉급 인상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천문대장은 천문대 과학자들에게 높은 급료가 지불된다면, 사이비 과학자들이 곧 천문대를 점령하게 될 거라고 하면서 간곡히 만류했다.

그시절에 과학하고 있었으면 다 귀족들일텐데?

이 에피소드에는 오늘의 대학을 정상화하기 위한 명쾌한 방안이 암시되어 있다. 즉, 우리 대학들을 정말 양심적인 학자들의 서식처로 만들려면 교수들의 봉급을 대폭 낮추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돈과 권력과 헛된 명예에 대한 관심 때문에 대학에 몰려들어 있는 수많은 사이비 학자들은 절로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 대신 정말 공부하는 게 좋아서 공부에 열중하는 학자들은 가족과 함께 최소한 생활유지가 가능한 수준의 봉급만으로도 얼마든지 만족하면서 대학에 남아 연구와 교육에 헌신하게 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안심하고 대학의 주인 노릇을 할 때라야 희망이 있는 사회가 될 것임은 길게 말할 필요가 없다.

봉급 줄어지면 용역 더 많이 따오려고 죽어라고 달려들텐데?






학자가 본인의 명예나 돈벌이를 위해 (학문의 의의와 본인의 자존심/양심을 지키면서) 학문을 하는게, 도데체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명예/돈으로 사람들을 유인해서 학문발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입장에서, 저런 접근은 참... 한심하고 찌질하게 보입니다. 저분이야 워낙 이런 입장에 대해서 "신자유주의가 어쩌고 저쩌고"라면서 거품무시는 분이라고는 합니다만. 그분이 그렇게 잘 인용하고 퍼다 오시는 노암 촘스키도 알고보면 자신의 활동을 이용해서 돈 버는데에는 아주 재주가 좋다고 하지요? (촘스키는 반자유주의/반자본주의 설파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주식장난으로 돈번다고 욕도 많이 먹나 보긴 합니다만... 본인이야 주장의 옮고 그름은 주장자의 평소 행동과는 independent하다고 이야기 합니다만... formal logic으로야 그렇긴 하지만 저러면 그냥 사람 자체가 싫어지죠;;;)


그러는 본인은 학교에서 교수로 있으면서 얼마나 학문을 잘 했나 좀 평판있는 국제 학회/저널에 논문 출판을 해왔는지 보려고 했는데.... 잘 못 찾겠군요. 분야가 완전히 다르다 보니 어떻게 검색해야 하는지부터 막막;;; (영문학이니까 "영어 못해서.."란 변명은 반사;;) 아.. 양심있는 학자가 필요하지 학문을 잘하는 학자는 필요한게 아니라고 하시면 ... 그것도 대략 낭패.. (운전은 개판으로 못해도 된다. 양심적이기만 하면 우린 F1드라이버로 채용이다...란 식의 F1팀? ㅋㅋㅋ)


그리고 일단 다 제쳐주고 그 "양심적인 학자"가 어떤 학자인지, 읽다보니 뭐가 뭔지 모르게 되버렸다. 일반론적으로 이야기해서 양심적인 학자라고 하는 그런 양심적인 학자가 아닌 본인만의 기준이 있는듯 한데 말이다. 용역같은거 안따오고 자기가 데리고 있는 학생들 어떻게 먹고사나 고민 안하고 그냥 골방에 쳐박혀서 학문적으로 자기가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혹은 실용적인지 같은거 다 무시하고 지 꼴리는거 생각나는대로 이것저것 하고 있으면 그게 양심적인 학자라고 하시는듯 하다. 사실.. 그런분은 대학에서는 필요없고, 그냥 집에서 혼자 히키코모리라도 하시면서 자칭 학문 (타칭 망상) 하시면 된다. (물론, 가끔은 저런거 해보라고 안식년 주기는 준다. 하지만 교수자리 있으면서 맨날 저러고 있으면 완전 낭패.) 헌데, 요즘 보면 진짜 이러는 분들 좀 계시기는 한데, 과학/공학 쪽에서는 저렇게 되서 헛소리 하고 계시는 재야분들 어차피 가끔 홀려서 같이 엄한 소리하는 crackpot들이 생산되는거 (영구기관류라던가 뭐 그런거..) 말고는 별로 사회적인 문제가 될게 없는데, 인문학쪽에서 그런분들 생겨나면 사회적으로 좀 골치아픈짓 하고 다니시게 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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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MB가 '과학자는 배고파도 연구해야 한다' 식의 헛소리를 해대니 이제 별 잡것들이 다 설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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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MB고 반MB(녹색평론/김종철/시사인)고 간에 이것에 관한것 만큼은 합심해서 같은 소리 하고 있다는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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